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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폭싹 속았수다 뜻부터 제주도 방언까지, 드라마로 배우는 제주말

by 수달쟁이 2025. 3. 31.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제주도 방언, 그 진짜 뜻은? 제주어 표현과 문화, 정서 저도 궁금해서 이렇게 작성해봤는데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제목의 의미부터 궁금해했죠. 제주도 배경답게 제주도 방언이 대사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시청자들은 마치 1960년대 제주 한가운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 ‘폭싹 속았수다’라는 말, 정말 ‘완전히 속았다’는 뜻일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폭싹 속았수다'의 진짜 의미 알아보기

제주어에서 ‘폭싹 속았수다’는 “수고하셨습니다”, 혹은 “정말 고생 많았어요”라는 감사의 표현이에요.

이 말은 힘든 일을 마친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로 사용됩니다.
드라마 제목이 이렇게 따뜻한 의미를 담고 있다니, 반전인데요.

 

제주도 방언, 다르지만 따뜻하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듣다 보면, 생소한 단어들이 한가득이에요.
하지만 알고 보면 하나같이 제주도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가 담긴 표현들이죠.

 

예를 들어,

  • '시집가민', '해시민', '먹어시민'
    → 제주어에서는 '면' 대신 '민'이 쓰입니다. 즉, ‘~하면’이라는 뜻이에요.
  • '게난': 그래서
  • '왁왁하다': 깜깜하다
  • '기여?': 그래?, 그렇지?
  • ‘왁왁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컴컴하다”는 의미
  • ‘허리 아팡 못 사쿠다’는 “허리가 아파서 못 살겠어요”
  • ‘구젱기’는 제주어로 소라를 의미합니다. 드라마에서 해산물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등장하죠.

이런 표현들은 실제 제주도민들만이 알고 있는 생활 밀착형 제주어로, 지역성과 생활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포인트예요.

이처럼 제주도 방언은 문법적 구조도 조금 달라 처음 듣는 사람들에겐 낯설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정감이 넘치죠.

 

해녀 문화와 제주말, 삶을 담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바로 해녀입니다.
드라마 속 해녀들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제주의 역사와 정서를 대변하는 상징이에요.

  • '잠녀': 해녀를 뜻하는 또 다른 제주어
  • “욕심이 잠녀 잡어”: 과한 욕심은 해녀를 위험하게 만든다는 경고의 말
  • ‘숨비소리’: 해녀가 바다 깊은 곳에서 물질을 마친 후, 물 위로 올라와 내쉬는 깊고 긴 숨소리

이런 표현 하나하나에서 제주도민들의 삶의 지혜공동체 중심의 가치관이 묻어나요.

 

제주도민의 정서, 드라마에 녹아들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를 본 현지 제주도 사람들은 “억지스럽지 않은 제주어 사용이 시청자 몰입도를 높인다”고 평가했어요.
특히 어르신 캐릭터들은 제주 방언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그 속에서 정 많고 따뜻한 제주도민의 성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 "살당보민 살아진다": 살다 보면 어떻게든 살아진다
  • 등장인물들의 대사 안에는 ‘똘래미’(딸아이), ‘아꾸운’(사랑스러운) 같은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아꾸운 내 똘래미”는 제주도 어르신들이 손주를 부를 때 흔히 쓰는 말로, 정이 가득한 제주도 특유의 감정 표현이 담겨 있어요.

제주어를 단순한 사투리가 아닌 문화의 언어로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드라마는 이야기 속에 조용히 담아냈죠.

 

제주도 문화의 디테일: 성씨, 가족구성, 말투까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 속엔 실제 제주 지역의 성씨인 ‘오 씨’, ‘양 씨’가 등장합니다. ‘오 씨’는 흔히 육지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주도에서는 꽤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성씨 중 하나입니다.
이는 지역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설정으로, 디테일을 살리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죠. 그만큼 제작진이 제주 문화를 세심하게 고증하고 반영했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제주도 방언에 대한 자주 묻는 질문 알아보기(FAQ)

Q1. '폭싹 속았수다'는 속았다는 뜻이 아니라고요?

 맞아요. 제주어로는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따뜻한 인사말이에요.
네이버 오픈사전 참고

 

Q2. '민'은 왜 자주 나오나요?

제주도 방언에서는 ‘~면’을 ‘~민’으로 표현해요. 예: 해시민(하면), 먹어시민(먹으면)

 

Q3. '구젱기'는 무엇인가요?

소라를 뜻하는 제주말입니다. 드라마 속 식사 장면에 등장해요.

 

Q4. 제주도 해녀를 잠녀라고도 하나요?

맞습니다. ‘잠녀’는 해녀를 뜻하는 제주어이며, ‘욕심이 잠녀 잡어’ 같은 속담도 있어요.

 

Q5. 제주도 성씨 중 '오 씨'도 많나요?

네,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주에는 ‘고, 양, 부’뿐만 아니라 ‘오, 강’ 씨도 흔해요.

 

폭싹 속았수다는 제목에서부터 제주어의 정서를 전합니다. 단순한 배경이나 말맛을 넘어서, 제주도민들의 삶과 감정, 역사와 문화가 언어를 통해 살아 움직이죠. 제주도 방언을 배운다는 건 단순한 언어 습득이 아니라,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이해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제주말, 알고 들으면 더 정겹고 따뜻합니다. 다음에 친구에게 “폭싹 속았수다~”라고 인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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