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대체공휴일일까? 헷갈리는 공휴일 정리와 무료 묘목 캠페인

 

“4월 5일 식목일, 혹시 대체공휴일 아닌가요?” 이맘때쯤 되면 포털 검색창에 자주 등장하는 질문입니다. 쉬는 날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리는 식목일, 오늘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식목일, 공휴일 여부 알아보기

1949년부터 2005년까지, 식목일은 분명히 법정 공휴일이었습니다. 매년 봄마다 학교에서도 나무를 심고, 가족 단위로 공원이나 뒷산에서 나무를 심었던 기억이 있으신 분도 많을 거예요. 그만큼 국가 차원에서 환경 보호와 산림 복구에 힘썼던 날이죠.
그런데 2006년부터 식목일은 공휴일에서 제외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5일제 시행과 함께 공휴일 수를 조정하면서, 상대적으로 휴무일 효과가 적은 기념일을 중심으로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식목일도 그 대상이었죠.

 

식목일은 대체공휴일이 될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대체공휴일’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지면서 식목일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식목일은 대체공휴일이 아닙니다.
대체공휴일은 기존의 ‘법정 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경우 평일로 대체해서 쉬는 날입니다. 설날, 추석, 어린이날처럼 법정 공휴일에만 적용됩니다. 식목일은 이미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 것이죠.

 

2025년, 식목일의 의미는 더 커졌다

올해 3월, 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지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그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는데요, 무려 서울 면적의 80%에 달하는 48,000헥타르의 산림이 전소되었고, 3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 정도의 피해는 한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하는 식목일은 단순한 나무심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가 다시 숲을 회복시켜야 하는 이유, 그리고 기후 변화 시대에 나무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인 거죠.

실천 방법 알아보기

식목일이 공휴일이 아니라고 해서, 아무 의미 없는 날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실천은 ‘작은 나무 한 그루 심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는 2025년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오미자나무와 돌배나무 묘목 총 4,000그루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 장소 : 대전 서구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주차장
• 일시 : 4월 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선착순)
• 행사 내용 : 나무 나눔 외에도 산불 예방 캠페인, 임산물 시제품 전시 등 진행

식목일 행사 자세히 알아보기

 

실천은 어디서든 가능해요

물론 대전의 국립자연휴양림처럼 특별한 캠페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식목일다운’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1. 아파트 베란다에 반려식물 키우기
조그마한 화분이라도 좋습니다. 공기 정화는 물론이고, 식물과 함께하는 생활은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줘요.

2. 지역 카페/동네 플리마켓에서 무료 나눔 행사 참여하기
요즘은 작은 단체나 주민센터에서도 ‘나무 나눔 행사’를 열기도 해요. SNS나 동네 커뮤니티 앱에서 정보를 찾아보세요.

3. 아이와 함께 종이컵 묘목 키우기
초등학교나 유치원에서도 식목일 주간에는 간단한 묘목 키우기 체험을 하곤 합니다. 아이와 함께 흙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어요.

4. 쓰레기 줍기 & 숲길 산책하기
꼭 나무를 심지 않아도, ‘산을 깨끗하게 지킨다’는 마음도 식목일 정신과 연결됩니다.

5. 종이 대신 전자문서 사용하기
작은 선택이지만 종이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나무를 지키는 실천’이 됩니다.

 

식목일 대체공휴일에 대한 자주 묻는 질문

Q1. 식목일이 원래 공휴일이었다고요?
네. 2005년까지는 법정 공휴일이었습니다.

Q2. 주말과 겹치는 식목일, 대체공휴일 되나요?
아니요.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공휴일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Q3. 공공기관이나 학교는 쉬나요?
아닙니다. 평일과 동일하게 정상 근무/수업을 합니다.

Q4. 나무심기는 어디서 참여할 수 있나요?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학교 등에서 다양한 행사나 나무 나눔을 운영합니다.

Q5. 나무를 심으면 환경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이산화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생태계 복원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식목일은 이제 공휴일도 아니고, 대체공휴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까지 사라진 건 아니죠.
오히려 이렇게 기후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지금, ‘나무를 심는다’는 작은 행동이 더 큰 가치를 가지는 시기인 것 같아요.  꼭 대단한 게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화분 하나, 주변 정리, 종이 덜 쓰기 같은 사소한 실천도 충분합니다.
식목일, 쉬는 날은 아니어도…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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